2025.09.15. 월요일 | Climate Tech Review #1 |
|
|
안녕하세요, 기후테크 산업의 핵심 데이터와 투자 인사이트를 전하는 Climate Tech Review입니다.
매호 글로벌·국내 시장의 주요 이슈를 분석하고, 국가별 투자 및 자본 이동을 조명하며, 연구실에서 시작되는 차세대 혁신 기술을 소개합니다. 산업과 금융, 기술 현장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기후테크의 현재를 읽고 미래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
|
|
|
🚀 이번 달 클라이밋 뉴스
이번 클라이밋 뉴스는 한국전력 경영연구원이 지난 8월 발간한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현황 분석' 보고서와 함께, 국내 기후테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분석하여 새로운 투자 기회를 조명하고자 합니다.
글로벌 기후테크 유니콘, 성공의 방정식을 해부하다 🌿
기후 위기 대응이 범국가적 전략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기후테크 유니콘들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열고 있습니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8개의 유니콘이 활동 중이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에너지 저장, 재생에너지, 전력 플랫폼 등 전력산업 유관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라별로 살펴보면 미국(47개)이 실리콘밸리의 딥테크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35개)은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25개)은 친환경 규제와 ESG 경영 강화에 힘입어 에너지, 탄소배출권 거래·관리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죠.
기후테크 유니콘들은 평균적으로 설립 후 6년이 지나면 유니콘으로 등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술·하드웨어 기업은 기술 실증과 생산 인프라 구축에 시간이 필요해 평균 8년이 소요되었고 소프트웨어·플랫폼 기업은 단기간인 평균 5년 만에 유니콘이 되었습니다. 또한 모기업의 지원을 받는 경우 보다 빠르게 유니콘이 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기후테크 유니콘들은 어떻게 성공 가도를 달렸을까요? 보고서는 다섯 가지 주요 성장 요인을 제시합니다.
- 독자적 원천 기술력: 핵융합, 전고체 배터리와 같이 미래 파급력이 높은 독자적인 기술력과 AI 기반 플랫폼이 시장 선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 정부의 제도적 지원: 미국 IRA, 유럽 그린딜, 중국 신에너지차 보조금 정책 등 정부의 강력한 제도적 지원이 초기 시장 수요 형성과 기술 상용화에 기여합니다.
- 메가트렌드 편승: 재생에너지 및 전기차 보급 확대와 같은 글로벌 시장 변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합니다.
- 대규모 자금 유입: 벤처캐피탈(VC)·사모펀드(PE)·연기금 등 기관 및 전략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스케일업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 최적화된 생태계: 우수 인재와의 협업, 민간 주도의 투자 환경, 규제 유연성 등 유니콘 성장에 최적화된 생태계가 아이디어와 기술을 빠르게 검증하고 확산시킵니다.
이재명 정부, 기후테크 투자 기회를 열다 🔋
아쉽게도 전 세계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 118곳 중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기후테크가 핵심 국정과제로 포함되면서 국내 기후테크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국정과제
* 에너지고속도로 건설: 정부는 전국 산업 거점과 재생에너지를 연결하는 한반도 U자형 HVDC 전력망인 '에너지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력망 확충뿐 아니라 ESS, 청정수소, 히트펌프 등 기후테크 산업 육성과 더불어 AI 기반 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 재생에너지 대전환: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78GW 보급을 목표로 해상풍력·태양광을 대규모 확충하고, 재생에너지 종합서비스기업을 육성합니다. '햇빛·바람 연금'과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 탄소중립 실현: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부문별 이행전략과 강화된 배출권거래제를 추진합니다. 탈탄소 산업과 기후 신산업 육성을 본격화하여 국가 탄소경쟁력을 강화합니다.
|
|
|
💡 Editor’s log: 다음 유니콘은 한국에서 탄생할 수 있을까?
글로벌 유니콘 시장에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은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과 재생에너지 대규모 확충 계획은 전력망 최적화, 재생에너지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그리고 이를 구현하는 다양한 하드웨어까지 넓은 범위의 스타트업들에게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규제 완화, 전략적 투자 확대, 해외 동반 진출 등의 노력을 통해 국내에서도 미래 파급력이 높은 기후테크 유니콘을 육성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면서 동시에 높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기후테크 분야는 지금이 바로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투자할 적기입니다. |
|
|
🧭 8월의 기후테크 지형: 글로벌 동향과 국내 현황
산업과 정책의 큰 그림을 보았다면, 투자 시장은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요? 올 여름 눈여겨 볼만한 글로벌, 국내 기후테크 투자 동향을 살펴봅시다.
글로벌 기후 테크 마일스톤: 기술·산업·금융의 세 가지 전환점🌍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입니다. 2021년 클린테크 붐 이후 글로벌 펀딩액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많은 스타트업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의 방향을 바꾸는 굵직한 진보들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몇 주간은 기술 성숙·산업 전환·금융 혁신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마일스톤이 눈에 띄었습니다.
## DAC 상업화 가능성 확인, 한계를 넘어산 3세대 등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DAC(Direct Air Capture)가 꼽힙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높은 비용과 낮은 효율성 때문에 상용화에 제약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Climeworks가 Partners Group으로부터 1억6,200만 달러 규모의 Growth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유치했습니다. 회사가 공개한 3세대 DAC 기술은 기존 대비 포집 용량 2배, 에너지 소비 절반, 소재 수명 연장이라는 성과를 통해 50% 비용 절감을 실현했습니다. 나아가 다양한 탄소 제거 솔루션을 통합한 통합 탄소 제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 시멘트 산업과 탈탄소 – Eco Material Technologies의 엑시트
시멘트는 전 세계 CO₂ 배출의 약 8%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산업입니다. 시멘트 산업의 탈탄소 전환 없이는 글로벌 기후 목표 달성이 요원하다는 점에서 꾸준히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Eco Material Technologies는 산업 부산물과 천연 자원을 활용해 시멘트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시멘트 산업 탈탄소라는 글로벌 과제를 풀어가는 기업이 안정적 수익성과 대규모 M&A를 입증했는데요, ‘24년 매출 약 5억5,400만 달러(한화 약 7,400억 원), EBITDA 마진 20% 수준의 안정적 수익성을 보이며, 최근 CRH에 21억 달러(약 2.8조 원)에 인수되었습니다.
## 자발적 탄소시장 최초의 구조화 금융 – Chestnut Carbon
기후 위기 대응에는 기술 못지않게 금융 혁신도 필수입니다. Chestnut Carbon은 J.P. Morgan 주도 하에 2.1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키며, 자발적 탄소 제거 프로젝트 중 최초의 구조화 금융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이 금융은 Microsoft와의 25년간 700만 톤 장기 오프테이크 계약을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버려진 농지와 목초지를 생태 숲으로 복원해 탄소 크레딧을 창출하는 자연 기반 솔루션 프로젝트입니다. |
|
|
💡 Editor’s log: 펀딩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후테크는 여전히 기술 성숙·산업 전환·금융 혁신라는 축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스타트업 성과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과 금융의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전환점으로서 중요한 신호탄이 되고 있습니다. |
|
|
국내 기후 금융의 확장과 다양화 🇰🇷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가 기술 성숙과 안정성 확보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이는 반면, 한국은 다양한 자본 주체가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투자 생태계의 저변을 확장해가는 단계에 있습니다. 최근 몇 가지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 PE의 본격 진입
나우IB, 이엔벤처스, VL인베스트먼트, 제네시스PE가 성장금융 기후기술펀드 2호 GP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VL인베스트먼트와 제네시스PE는 이미 환경·에너지 분야 투자를 활발히 해온 PE로, 이번 기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기후테크 영역으로 투자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벤처 위주였던 시장에 PE 운용사가 가세하면서 스케일업 단계 이후 자본 공급이 강화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글로벌 VC의 한국 진출
모태펀드 글로벌 기후테크 특화 펀드의 운용사(GP)로 AP Ventures가 선정되었습니다. AP Ventures는 최소 2억5천만 달러 규모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국내 자본이 해외 기후테크 전문 운용사와 직접 연결되고, 한국 스타트업에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후속 투자 기회가 열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 지역 특화형 펀드 등장
지난 8월, 경북도 에너지 벤처펀드가 총 500억 원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원전·수소·SMR 산업을 핵심 성장축으로 설정했습니다. 포항·경주·울진 등 지자체가 함께 출자에 참여해, 지역 산업 기반과 맞물린 특화형 기후펀드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초기 단계 생태계 강화
소풍벤처스가 팁스(TIPS) 기후테크 특화형 운영사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초기 기업 발굴과 성장 지원 체계가 강화되면서, Seed부터 Scale-up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점차 구축되고 있습니다. |
|
|
💡 Editor’s log: 국내 기후금융은 이제 PE–글로벌 VC–지역펀드–TIPS 초기지원까지 연결되는 다층적이고 다양화된 구조로 진화 중입니다. 이는 글로벌 흐름과 맞물려 한국 기후테크 시장에도 새로운 자본과 기회가 유입될 기반이 마련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
|
🧬 Tech Sketch
CTR은 대학·연구실 단계에서 싹트는 혁신 기술을 조명합니다. 실험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과 시장을 바꿀 잠재력을 지닌 연구들이 어떻게 탄생하고, 어떤 상용화 과제를 마주하는지 직접 들어봅니다.
Interview:
KAIST 최경록 교수에게 듣는다: 미생물, 기후테크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미생물로 계란을 만들고, 석유화학제품을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번달 CTR은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최경록 교수를 만나 그의 연구와 비전, 그리고 기술 상용화의 현실적인 과제에 대해 직접 물었습니다.
Q. 교수님과 새롭게 시작하신 연구실 ‘BiGCATS’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KAIST 최경록입니다. 저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해법으로서 미생물의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해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습니다.
기후 변화, 환경 오염, 식량 부족 등 우리가 겪는 문제들은 식량 생산 방식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숲을 파괴하고 공장식 축산을 확대하는 악순환이 환경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죠. 이때 미생물은 식물이나 동물에 비해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토지, 물, 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고, 기후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아 실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Q. 최근 발표하신 ‘미생물 계란’은 기존 식물성 대체 계란과 무엇이 다른가요?
A. 가장 큰 차이는 ‘홀 셀 푸드(Whole-cell Food)’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많은 식물성 대체육은 맛을 위해 단백질만 추출하고 여러 첨가물을 넣는 등 가공을 많이 거칩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생물 세포를 최소한으로 가공하여, 단백질뿐만 아니라 세포가 가진 비타민, 항산화 물질 등 풍부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술적으로는 미생물 세포벽을 ‘계란 껍데기’로 보고, 이를 먼저 파쇄한 뒤 가열하여 실제 계란처럼 응고되고 거품이 나는 기능적 특성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Q. 식품을 넘어 ‘자스민 향’과 같은 화학제품까지 연구 분야가 넓습니다. ‘미생물 세포공장’ 기술의 잠재력은 어디까지라고 보시나요?
A. 이론적으로는 기존 석유화학 공정으로 만들던 모든 것을 미생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의약품, 연료, 심지어 나노 입자까지도요. 저희 연구는 식품부터 산업용 화학소재까지, 석유에 의존하던 기존 산업을 지속가능한 바이오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Q. 기술이 실험실을 나와 시장에 도달하기까지 가장 큰 허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입니다. 저는 크게 네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 규제: 특히 식품 분야에서 유전자 변형 미생물(GMO)에 대한 규제 장벽이 매우 높고, 아직 국내 승인 전례가 없어 첫 사례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 소비자 인식: ‘GMO’라는 단어가 주는 선입견과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계와 소비자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요합니다.
- 생산 단가: 바이오 공정의 원료인 당(sugar) 가격이 석유보다 비싸고, 유가 변동성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가 존재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 초기 투자 비용: 바이오 산업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 장기적 비전을 함께할 ‘인내심 있는 자본(Patient Capital)’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이처럼 혁신적인 기술들의 상용화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창업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제가 직접 사업을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생물 계란’ 기술의 경우, 제가 오랫동안 함께 연구했던 이상엽 특훈교수님 연구실에서 최근 창업한 스타트업 ‘실리코바이오(SilicoBio)’를 통해 첫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실에서는 앞으로 학생들이 좋은 기술을 개발했을 때, 기존 루트에 의존하기보다 학생들이 직접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성장을 돕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
|
💡 Editor’s log:
최경록 교수의 연구는 단순한 학문적 탐구를 넘어, 거대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가 속한 대체 단백질과 합성생물학 분야는 이제 선택이 아닌,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6%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며, 이 중 축산업은 전체 운송 부문과 맞먹는 15%를 차지합니다. 대체 단백질은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솔루션 중 하나입니다.
특히 대한민국은 정부 차원에서 ‘첨단바이오’를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합성생물학 기술의 산업화를 위한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 최경록 교수의 연구와 같은 혁신 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가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
|
📬 Next in CTR
📎 다음 달엔 [그리드 테크 시장 및 스타트업]을 다룹니다.
💌 제보나 피드백은 이메일로 부탁드립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