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4. 목요일 | Climate Tech Review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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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후테크의 핵심 정보만 담아 전하는 Climate Tech Review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CTK 팀은 기후테크 생태계의 앞단을 살펴보았습니다. 3월호에서는 현대차 정몽구재단과 아산나눔재단을 만나 연구자와 대학 기반 창업팀이 어떻게 기후테크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들여다보았습니다. 4월호에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KAIST 장병일 교수를 만나, 연구실의 기술이 창업 주체와 시장의 언어를 만나는 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달 CTK 팀의 질문은 그 다음 단계로 이어졌습니다.
기술과 창업팀이 만들어진 뒤, 이들이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연결이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 연결은 누가, 어떻게 설계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을 가지고 CTK 팀은 기후테크 생태계를 빌딩하는 두 투자사를 만났습니다. 소풍벤처스 지현석 파트너, 그리고 블루포인트파트너스 김민선 팀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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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달 클라이밋 뉴스: 기술의 출발점에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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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는 시장이 늦게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책과 규제가 움직여야 하고, 기업 고객의 도입 의사결정이 필요하며, 실증과 레퍼런스가 쌓여야 합니다. 초기 투자사는 이 긴 시간표 안에서 팀이 수요처를 만나고, 레퍼런스를 만들고, 다음 자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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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내러티브를 만드는 소풍, 수요를 연결하는 블루포인트
🌊 소풍벤처스 — 기후테크 전문 투자사로서 아젠다를 만드는 곳
소풍벤처스는 임팩트 투자사로 출발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회문제 중 범지구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가장 큰 시장 기회를 품은 영역을 기후 문제로 판단하고 기후테크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국내 투자 생태계에서 기후테크라는 표현은 지금처럼 익숙하지 않았지만, 소풍은 비교적 이른 시점부터 기후테크를 하나의 독립적인 투자 키워드로 호명했습니다.
소풍벤처스는 2022년 국내 초기 기후테크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조성하며 기후테크를 독립적인 투자 영역으로 본격화했습니다. 동시에 창업가를 발굴하고, 팀빌딩을 돕고, 초기 투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기후테크 생태계의 앞단을 만들어왔습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 문제를 가장 큰 산업적 전환의 기회로 보고 더 많은 기술 창업가가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며, 현재는 국내 유일 기후테크 특화형 TIPS 운영사로서 초기 기후테크 팀이 투자와 R&D, 멘토링, 글로벌 진출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는 경로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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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딥테크 자산과 기업 네트워크로 기후테크 상용화를 앞당기는 곳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딥테크 액셀러레이터로서 기후테크의 본질이 소재·부품·장비 등 하드웨어와 기술에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연구실의 기술을 시장의 언어로 바꾸는 블루포인트의 Lab-to-Market 역량과 이들이 보유한 400여 개 이상의 딥테크 포트폴리오는 대·중견기업의 환경적·산업적 전환 수요와 만났을 때 시너지를 냅니다.
이에 블루포인트는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잇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펀드 투자와 함께 핵심 축으로 운영해왔습니다. 블루포인트는 기존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인프라를 가진 대·중견기업, 그리고 빠른 기술 개발력과 유연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이 실질적인 협업을 이룰 수 있도록 중간에서 언어와 속도를 조율합니다.
GS에너지와 약 3년간 이어온 협업을 통해 유망한 에너지 스타트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기업의 수요와 스타트업의 기술을 연결하는 일이 개별 프로그램에 갇혀 있기보다 하나의 더 넓은 커뮤니티로 확장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이 민간 주도형 에너지·기후테크 얼라이언스인 클리마살롱으로 발전하는 마중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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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2. 생태계 빌딩의 장: 서밋과 클리마살롱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성장하려면 좋은 기술과 초기 자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를 고민하는 창업가, 투자자, 기업, 공공기관, 연구자, 정책 관계자가 반복적으로 만나야 합니다. 서로 다른 플레이어가 같은 언어를 만들고, 기술이 쓰일 시장과 제도적 조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소풍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모두 이 만남의 장을 만들어왔습니다. 다만 접근 방식은 다릅니다. 소풍은 창업가·투자자·기업이 같은 언어로 기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왔고, 블루포인트는 기업 수요와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의 밀도를 높여왔습니다.
🌊 소풍벤처스 — 기후테크라는 용어를 정립시키다
소풍이 기후테크 커뮤니티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기후 문제는 한 기업이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소풍은 개별 기업에 투자하는 일만큼이나, 그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자체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임팩트클라이밋 네트워크라는 커뮤니티로 이어졌습니다. 임팩트클라이밋 네트워크는 기후테크 창업가와 전문가, 투자자, 기업,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장입니다. 이 중 월간클라이밋, 기후테크 프레스데이는 기후테크라는 키워드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켰고, 클라이밋 스타트업 서밋은 매년 생태계의 다음 질문을 업데이트하는 연례 아젠다의 장으로 발전했습니다.
🧑🔬 임팩트 클라이밋 네트워크: 흩어진 플레이어를 한자리에
소풍이 초기 커뮤니티 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기후위기와 스타트업을 연결해 이야기하는 장이 많지 않았고,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조명하는 미디어와 정책 담론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월간 클라이밋, 기후테크 프레스데이는 이 공백을 채우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매달 기후테크의 필요성, 창업가들의 문제의식, 생태계 플레이어의 역할을 다루며 기후테크라는 키워드가 시장과 미디어, 정책 영역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되도록 했습니다. 기술을 가진 연구자들 중 창업가를 발굴하기 위한 대학 기후기술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또한 클라이밋 스타트업 서밋을 통해 산업 영역별로 스타트업, 성장 단계 기업, 대기업, 공공기관,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플레이어가 모인 자리에서 정책을 만드는 사람은 스타트업의 병목을 이해하고, 스타트업은 정책과 규제가 시장을 어떻게 여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투자자는 기술이 시장으로 가는 경로를 보고, 기업은 자신이 가진 밸류체인 안에서 어떤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임팩트 클라이밋 네트워크에는 누적 2,357명 이상, 779개 이상의 기관, 107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여했습니다. 서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같은 문제의식 아래 한 공간에 모여 각 분야가 어떻게 기후테크와 연결되는지 공유하며, 기후테크의 저변을 넓혀왔습니다.
🌳 클라이밋 스타트업 서밋: 매년 새로운 기후테크 아젠다를 업데이트하는 장
시간이 지나며 생태계의 과제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기후테크라는 키워드를 계속 말하는 일이 중요했다면, 이제는 더 많은 기관과 미디어, 정부, 투자자가 기후테크를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소풍은 매달 같은 방식으로 장을 열기보다, 더 밀도 있는 연결과 협업을 위해 클라이밋 스타트업 서밋에 집중하여 더 전략적인 연례 행사로 확장했습니다.
서밋은 매년 가장 뜨거운 산업 키워드와 기후테크를 연결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흐름을 기후테크와 함께 놓고, 창업가, 투자자, 대기업, 공공기관, 연구자, 정책 관계자, 글로벌 파트너가 같은 테이블에서 기후테크의 미래를 구체화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6년 서밋은 “Climate Runs on AI, AI Runs on Power”를 주제로, AI와 전력이라는 올해의 산업 키워드를 기후테크와 연결해, 다음 시장이 어디에서 열릴지 논의할 예정입니다.
🌎 협회와 협의체: 산업군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기후테크
소풍은 한국기후테크협회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기후테크산업협의회 등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공식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과정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개별 기업을 넘어 하나의 산업군으로 자신들의 문제와 수요를 말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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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포인트파트너스 —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에서 클리마살롱으로
블루포인트가 기후테크 생태계에서 장을 만드는 방식은 '실제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블루포인트는 자본과 인프라를 가진 대·중견기업의 혁신 니즈와 스타트업이 가진 민첩성이 결합할 때 기후테크의 상용화 타임라인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 오픈이노베이션: 수요가 선명할 때 연결은 깊어진다.
블루포인트의 오픈이노베이션 경험에서 GS에너지는 잘 준비된 사례였습니다. GS에너지는 자사 및 계열사의 밸류체인을 명확히 그려두고,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사업 공백을 스타트업과 함께 채우고자 했습니다. 이렇게 GS에너지와 약 3년간 이어온 파트너십은 블루포인트가 에너지·기후테크 밸류체인을 깊이 들여다보게 된 계기였습니다.
블루포인트는 이러한 기업의 이해가 오픈이노베이션이 잘 작동하는 기반이었다고 말합니다. 기업이 자신의 밸류체인과 사업 공백을 명확히 알고 있을 때, 스타트업과의 협업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반대로 기업이 무엇을 찾는지 명확히 정의하지 못하면 스타트업과 만나도 구체적인 PoC로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 준비된 기업과 유연한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이 잘 작동하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기업 차원의 의지, 실무진과 현업 부서의 적극성, 스타트업과의 타이밍, 그리고 실제 협업을 이어갈 수 있는 내부 구조가 모두 중요합니다. 특히 협업 가능성 면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아 대기업의 인프라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프리A 전후 단계의 스타트업이 유리합니다. 이 단계의 스타트업은 비즈니스 모델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았고 기업이 원하는 방향에 맞춰 유연하게 테스트할 수 있어 기업 맞춤형 협업을 설계하기 용이합니다. 또한 대기업이 직접 하기 어려운 비어 있는 영역, 혹은 새로운 가능성이 있는 영역에서 스타트업과의 시너지가 커집니다.
또한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는 단기간에 나오기 어렵습니다. 좋은 사례들도 1~2년의 PoC와 검증을 거쳐 수 년 후 본계약이나 해외 확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실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기업 내부에서도 단기 성과만이 아닌 중장기적 가능성을 함께 보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 클리마살롱: 느슨한 관계망에서 실질적 비즈니스 마켓플레이스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많이 만나면서 이 네트워크를 특정 기업과의 프로그램 안에서 끝내기 아쉽다는 판단이 생겼습니다. 이에 블루포인트는 2023년 에너지 분야 커뮤니티인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2025년에는 클리마살롱으로 리브랜딩하여 HD현대일렉트릭, NH투자증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산업계와 금융, 연구 및 정책 기관을 아우르는 핵심 플레이어들과 함께 얼라이언스를 형성해 민간 주도형 얼라이언스 구조로 발전시켰습니다.
초기 커뮤니티는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 스타트업, 기업 관계자들이 부담 없이 모이는 커뮤니티 성격이 강했다면, 클리마살롱은 에너지·기후테크 산업의 실질적 협업과 투자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만드는 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클리마살롱에는 대기업·중견기업, 스타트업, 투자사,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합니다. 기업은 시너지가 날 스타트업을 찾고, 스타트업은 잠재 고객과 투자자를 만납니다. 투자사는 새로운 팀과 산업 흐름을 보고, 연구기관은 보유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지금까지 약 1,000명 이상의 대기업·중견기업, 스타트업, 투자사, 연구기관 등이 고르게 참여했습니다. 기업과 스타트업의 1:1 매칭을 넘어, 에너지·기후테크 산업의 다양한 플레이어가 수요와 기술을 함께 탐색하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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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3. 두 투자사의 행보가 향하는 지점: 넓은 연결과 깊은 연결
소풍벤처스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행보를 따라가다 보면, 기후테크 생태계의 병목은 개별 스타트업의 역량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좋은 기술과 문제의식을 가진 팀이 있어도, 그 팀이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창업팀을 발굴하는 구조, 생태계의 언어를 만드는 장, 수요처와의 실질적 연결, 긴 시간표를 견디는 자본과 지원이 함께 필요합니다.
어떤 단계에서는 더 많은 창업가와 투자자, 기업, 정책 관계자가 기후테크를 같은 언어로 말할 수 있는 넓은 장이 필요합니다. 또 어떤 단계에서는 특정 기업의 수요와 특정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PoC와 협업으로 이어주는 깊은 설계가 필요합니다. 두 투자사의 행보를 함께 보면, 기후테크 생태계에 필요한 연결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1️⃣ 더 많은 기후테크 창업팀이 나와야 한다
기후테크 생태계의 출발점은 결국 창업팀입니다. 앞선 레터들에서 언급되었듯, 투자사의 관점에서도 아직 한국의 기후테크 창업팀은 충분히 많지 않고, 자본과 관심도 전기차, 배터리처럼 일부 익숙한 영역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다양한 산업 문제에서 기후테크 창업팀이 나와야 생태계도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이 병목은 단순히 창업팀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기후테크는 전력, 열, 소재, 농업, 탄소관리, 자원순환, 산업공정, 적응 기술 등 매우 넓은 영역을 포함합니다. 그런데 자본은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시장 규모를 설명하기 쉬운 분야에 먼저 몰립니다. 그 결과 아직 시장이 선명하지 않거나 정책 신호가 약한 영역에서는 좋은 기술과 문제의식이 있어도 창업팀이 적게 나오고, 투자 검토도 더 어려워집니다.
이들이 커뮤니티와 서밋을 통해 다양한 산업 키워드와 기후테크를 연결해온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후테크가 몇몇 인기 분야에 갇히지 않고, 더 다양한 기술과 산업 문제를 품는 창업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아젠다를 만들고, 생태계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기후테크는 전력, AI, 모빌리티, 배터리, 열, 소재, 농업, 탄소관리, 자원순환처럼 여러 산업의 변화와 맞물려 움직입니다. 따라서 생태계가 성장하려면 다양한 플레이어가 기후테크를 각자의 언어로 해석하고, 같은 방향 안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합니다.
소풍의 역할은 이 지점에서 두드러집니다. 임팩트 클라이밋 네트워크, 연례 기후 서밋은 기후테크를 반복적으로 말하고, 산업 키워드와 연결하고, 생태계가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질문을 던지는 장이었습니다. 소풍이 만들어온 커뮤니티는 단순한 네트워킹 행사가 아니라, 기후테크를 하나의 산업 언어로 만드는 과정에 가까웠습니다.
소풍은 계속해서 기후 문제를 규모 있게 해결하는 스타트업이 계속 나오고, 그 창업자들이 더 많은 존중과 자원,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합니다. 기후테크 창업자가 누구를 만나야 하는지, 어떤 제도를 이해해야 하는지, 어떤 수요처와 연결되어야 하는지 혼자 헤매지 않아도 되는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블루포인트의 오픈이노베이션, 클리마살롱 역시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또 다른 방식입니다. 블루포인트는 수요처 발굴, 기술 상용화 단계에 집중하여 기술과 자본이 현장에서 실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이 실험실에 갇히거나 일회성 이벤트로 소모되지 않고, 대·중견기업의 인프라와 만나 상용화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흩어져 있던 플레이어들이 클리마살롱이라는 하나의 장 안에서 서로의 기술 수요와 공급 지도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투자와 대형 기술 거래, 인프라 융합을 이뤄내며 기후테크 산업화의 시간을 앞당기는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3️⃣ 수요처와의 연결은 넓게 열리고, 깊게 설계되어야 한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기술만으로 시장을 설득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수요처를 만나고, PoC를 만들고, 레퍼런스를 쌓아야 다음 투자와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설비, 현장, 데이터, 고객 접점은 스타트업 혼자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소풍벤처스는 서밋을 통한 넓은 연결에 더해 창업팀 엑셀러레이팅에서 수요처와의 연결을 가장 중요한 축으로 보고 대기업, 중견기업, 공공기관과의 PoC나 MOU 등의 파트너십을 연결하는데 집중합니다. 투자 이후에도 기후테크 포트폴리오사 간 시너지와 외부 수요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실제 제품 검증과 매출로 이어지도록 합니다.
이러한 연결은 클라이밋 스타트업 서밋과 같은 행사를 통해서도 진행됩니다. 서밋 중에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후테크 포트폴리오사와 수요기술이 필요한 민간기업간 3자 미팅을 통해 육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양사가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합니다.
블루포인트는 이 연결을 더 깊게 다룹니다. 오픈이노베이션에서는 대기업·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기업의 밸류체인과 사업 공백에 맞춰 실제 협업이 가능한 구조를 설계합니다. 기업은 자신이 찾는 기술과 비어 있는 영역을 알아야 하고, 스타트업은 기업의 현업 문제에 맞춰 제품과 PoC를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블루포인트는 중간에서 양쪽의 언어와 속도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클리마살롱은 이보다 더 느슨하고 넓은 연결의 장입니다. 대기업·중견기업, 스타트업, 투자사, 연구기관이 자주 만나며 에너지·기후테크의 수요와 기술을 함께 탐색합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이 깊은 협업을 설계하는 장이라면, 클리마살롱은 그런 협업이 생겨날 수 있는 관계망과 후보군을 넓히는 장입니다.
기후테크 생태계에는 느슨한 연결과 깊은 연결이 모두 필요합니다. 소풍벤처스의 기후테크 스타트업 서밋과 클라이밋 네트워크, 블루포인트의 클리마살롱은 더 넓은 관계망을 만들고, 오픈이노베이션과 특화된 투자·지원 구조는 그 관계망 안에서 실제 성장 경로를 설계합니다. 이 경로가 촘촘해질수록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시장이 열리는 시간을 견디고, 더 큰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4️⃣ 긴 시간표를 견디는 금융과 지원 구조가 필요하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시장성을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기술개발, 초기 구현, 실증, 인증, 설비투자, 시장 진입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고, 많은 경우 정책과 규제, 고객의 도입 의사결정이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의미 있는 솔루션이라도 규제가 바뀌거나, 공공 조달이 열리거나, 기업의 탄소 감축 의무가 강해지는 식의 제도적 변화가 뒷받침되어야 실제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기후테크 시장에게 정책과 규제는 병목이면서 동시에 시장 신호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자본시장이 이 시간표를 충분히 기다려주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기후테크 기업은 성장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일반적인 벤처투자 시장은 빠른 매출 성장과 회수 가능성을 요구합니다. 그 결과 뛰어난 기술과 높은 시장 가능성을 가진 팀도 단기간에 뚜렷한 실적을 만들지 못하면 후속 투자를 받기 어려워집니다.
소풍의 AC에서 VC로의 전환도 이 문제의식과 맞닿아 있습니다. 초기 아이디어와 창업팀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규모 있는 문제를 풀기 어렵고, 기술개발과 실증, 인증, 시장 진입까지 이어지는 긴 과정에서 더 큰 자본이 필요합니다. VC로의 전환은 기후테크 기업이 풀고자 하는 문제의 크기에 맞춰 투자자가 다룰 수 있는 자본 규모도 커져야 한다는 판단이 반영된 결정입니다. 기후테크 특화형 TIPS 운영사의 의미도 이 지점에 있습니다. 성장에 긴 시간이 걸리는 기후테크의 특성을 이해하는 투자자가 있어야 초기 팀이 투자, R&D, 실증 기회, 정책 네트워크, 후속 투자 환경을 함께 설계할 수 있습니다.
블루포인트의 오픈이노베이션과 클리마살롱 역시 같은 시간표 위에 있습니다.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는 단기간에 나오기 어렵습니다. 좋은 사례들도 수 년의 PoC와 검증을 거쳐 그 이후 본계약이나 해외 확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기업과 스타트업이 만나 성과를 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기에, 블루포인트는 기업 파트너십과 연계된 오픈이노베이션 전용 투자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장기적인 마중물을 제공합니다. 초기 딥테크 투자로 시작해 기업 실증 인프라 결합, 그리고 전용 펀드를 통한 후속 투자 연계로 이어지는 구조적 흐름은, 기후테크 기업이 데스밸리를 지나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지속 가능한 버팀목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연결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도록 블루포인트는 관계가 지속되는 커뮤니티와 반복적인 협업 구조를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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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ditor's log
기후테크 생태계에는 두 종류의 연결이 모두 필요합니다. 하나는 더 많은 사람이 기후테크를 같은 언어로 말하게 하는 넓은 연결입니다. 다른 하나는 특정 기업의 수요와 특정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PoC와 계약으로 이어주는 깊은 연결입니다.
소풍벤처스는 기후테크라는 말을 생태계의 언어로 만드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기업 수요와 스타트업 기술이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는 조건을 현장에서 실험해왔습니다. 두 투자사의 행보는 기후테크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을 보여줍니다.
기후테크 시장은 혼자 열리지 않습니다. 문제를 푸는 창업가가 더 잘 보이고, 필요한 수요처와 만나고, 첫 레퍼런스를 만들고, 그 성과가 다음 자본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는 투자자는 자본을 공급하는 주체를 넘어, 시장이 열릴 때까지 필요한 연결을 설계하는 플레이어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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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xt in CTR
📎 다음 레터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창업가들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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